"서울의 산과 길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입력 2016-06-20 17:39  

100인 원정대 서울둘레길 완주
매주 토요일 4~5시간씩 걸어



[ 강경민 기자 ]
토요일인 지난 18일 오전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인근 수락산 당고개공원. 수락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이곳에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주황색 모자를 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20대 대학생부터 머리가 희끗한 7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총 157㎞ 길이의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시민들이다.

2014년 11월 전면 개통된 서울둘레길은 북쪽 북한산, 남쪽 관악산, 동쪽 용마산, 서쪽 덕양산 등 서울의 외사산(外四山)을 잇는 순환형 코스다. 서울둘레길은 △수락·불암산(18.6㎞) △용마산(12.6㎞) △고덕·일자산(26.1㎞) △대모·우면산(17.9㎞) △관악산(12.7㎞) △안양천(18.0㎞) △봉산·앵봉산(16.6㎞) △북한산(34.5㎞) 등 8개 구간으로 나뉜다.

서울시는 개통을 전후해 둘레길을 홍보하고, 사전 체험을 통해 불편사항을 확인하려고 100여명의 시민으로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를 꾸렸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8일 수락산 구간을 끝으로 서울둘레길을 완주한 시민들은 네 번째 100인 원정대다. 3월26일부터 이날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4~5시간씩 걸어 157㎞를 완주했다. 지난 3월 최초 참가한 원정대원 153명 중 104명이 최종 완주에 성공했다.

완주자 중 최고령은 김태웅 씨(75)로,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둘레길 홍보대사다. 그는 한 포털 사이트에 서울둘레길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도 시민에게 서울둘레길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정대에서 최연소 조장을 맡아 완주에 성공한 주현욱 씨(27)는 “서울에 이렇게 걷기 좋은 산과 길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며 “서울둘레길 홍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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